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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신혼여행 허니문 여행사 폐업, 환불 못 받은 후기(feat.허니문메이트,열받음 주의)

미대oppa 2020. 9.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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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코로나로 다같이 힘들시기를 보내고 있을 시기인데요.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곳으로 대표적인 곳이 항공사와 여행사가 아닐까 합니다.

그 여행사의 대표들은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글쓴이도 올해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예약했었습니다. 

아마 예정대로라면 올해8월에 출발했어야 하지만 여행사의 권유로 11월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시국에 해외여행을 하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운일이잖아요.

저희도 이미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고자 이번주에 환불 신청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평상시처럼 출근해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던 오전에 한통의 문자가 날아옵니다. 

이게 실화인가? 갑자기 폐업이라니? 

요약하면 코로나로인해 매출에 심대한 타격을 입어 여행사가 폐업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문자를 보고 환불생각이 났다기 보다는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한 여행사의 대표의 마음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안됬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다음 든 생각이 환불이었습니다.

장문의 문자였기때문에 아래 내용을 좀 더 보시지요.

대표도 회피하려하지 않고 사과하면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길래 약간의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말이죠....)

일단 침착하고....

제가 이미 지불한 금액이 450만원 가량 되었기 때문에 환불에 대해 알아보는게 먼저였습니다.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야했고 바로 여행사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았고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여행사 폐업에 대한 대책 단체카톡방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단체카톡방엔 피해자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209명의 피해자가 대화중이었고, 피해대책2번방인걸 보니 1번방도 존재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럼 대충 피해자가 500명에 육박하는 것이고, 단톡방의 유무를 모르는 사람들을 절반이라고 쳤을때 약 1000여 명의 예비부부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1명당 여행비용 200만원으로 측정하면, 1000명은 20억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20억을 여행사 대표는 지급할 상황이 과연 될까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행사 홈페이지로 들어가 봤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이미 이런 폐업과 사과글에 대한 공지가 올라와있었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길었습니다. 

 

여기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1.가입한보증보험 내역

기본공제 4천만원+ 기획여행보증 2억원 총 2억 4천 만원입니다.

 

이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환불을 지급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앞서 계산한 결과  1명당 여행비용 200만원으로 측정하면, 1000명은 20억에 해당합니다.

 

20억을 2.5억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나머지 17.5억은 누가 변상해줍니까? 

500만원을 입금했다면 100만원도 안되게 환불해주는 계산인데 4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손해보게 되는 것이 되겠네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2.스크린골프 해명

대표가 8월말에 스크린골프를 치고 놀러다녔다는 소리인데 고객의 환불금을 사비로 사용하고 다녔다는 결론이 됩니다. 

단톡방에 나온 이야기들중 "여행사는 대다수 항공권, 호텔 환불 이미 완료됐지만 해당 금액 예약자에게 지불되지 않고 여행사에서 유용하였음" 이 사실로 드러났지요.

코로나로 인해 이미 환불신청을 끝낸 예비부부들에게 돈을 주지 않고 여행사측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와 정말 어이가 없었는데요... 미리 환불신청을 한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이걸 보고 분노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이런 환불항의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대표가 돈이 땡전한푼 없다고 하였고, 직원들도 모두 나가서 혼자 남았다고 합니다. 

환불을 해줄 금액이 없는데 어떻게 해결을 합니까?

 

이미 일부 피해자들 40여명은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국민청원게시글도 올라오고 뉴스기사도 떴네요.. 사태가 많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대표의 변명과 사과글이 올라와 있는데요.

아래는 대표의 해명글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지 예측하지 못했고 유동성 문제 때문에 계약금 같은 돈을 운영하는 데 사용해 버텨보려 했다"며 "피해 고객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회사를 접었어야 했는데 살리고 싶어서 무리해서 더 나쁜 결과가 찾아왔다는 내용입니다.

이해는 하지만 대다수 항공권, 호텔 환불 이미 완료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예약자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회사운영비로 사용한것은 말이 안되는 내용입니다. 이건 당연히 사기죄이며 형사처벌감 아닌가요?

대표도 형사고소를 받겠다고는 하지만 깜빵에 간다고 해서 1000여 명이 피해본 돈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대표를 원망하고 있는 부분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예비부부들 대다수가 현금결제를 했다는 겁니다.

카드결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금은 다시 되돌려 받기가 힘들고 설마 환불받는다고 해도 턱없이 모자란 여행사보험때문에 5분의 1도 받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수수료를 운운하면서 현금결제를 유도했다는 피해자가 카톡방에서 하소연을 하고 있고, 미리 박람회에서 계약을 진행한 예비부부들도 후회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부부들을 꼬셔서 현금결제를 하게 하고 환불을 안해준 여행사대표와 직원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돈은 돈대로 날리고.. 욕은 욕대로 먹고.. 마음은 마음대로 상하고..  물질적인 피해와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코로나로 인한 신혼여행 환불이슈가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 또한 피해자로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한데요..

현재 피해자들중에선 환불도 포기하고 괘씸해서 고소를 진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죄값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약 50명이 넘게 고소를 진행한다고 한다네요. 그들을 응원해 주고 싶네요.

저 또한 가루다항공으로 부터 항공권 환불을 받지 못했고, 숙소도 물론 못받았고요. 계약금은 당연히 포기했습니다... 받을 수가 없겠지요. 다들 고통 받고 있는게 현실이네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해피엔딩 결말은 보이지 않긴 하지만, 아무쪼록 여행사대표와 피해자들이 절충해서 서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추가글)

현지 예약된 숙소와 컨택해본결과 아래 내용으론 예약 잡힌게 없다고 하네요..ㅜㅜ 진짜 황당합니다. 

첫번째숙소대화

우리시스템에 예약된걸 찾을수 없다네요... 하아....그럼 대체 제가 지불한 돈은 어디로 증발해 버린걸 까요?.. 담당자가 예약을 아예 안한건지, 중간에 환불을 하고 먹튀를 한건지...

(두번째 숙소 대화)

내용에 보면 보증금을 받고 싶으면 해당 여행사로 연락하랍니다...

보증금이란 건 일부 금액만 걸어놨다는건데. 그럼 숙소 잔금도 처리하지 않았다는 거네요.

이로써 숙소부분에서 환불은 어려워졌습니다. 더이상 어떻게 알아봐야할지 막막하고 정말 열받네요.

대표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을 취해봤지만 역시나 답장이 없습니다. 

일단...여행피해를 신고하는 기관이 있다고 하니 폐업이 확정되고 공지가 올라오면 거기 접수해 봐야겠습니다. 

피해자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아주 규모있는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네요..

항공권도 알아봐야 할 것 같고 이것저것 조사할게 있을거 같습니다.

나중에 경과가 지나면 또 다른글로 돌아오겠습니다. 

ps.여행사 이름은 허니문메이트입니다. 이미 폐업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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