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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 미대생은 졸업하고 어떤일을 하며 살까?(직업소개)

미대oppa 2020. 9.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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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미대를 졸업하면 어떤 직업을 가질까? 라는 거에 대해 글을 적고자 합니다. 미대나오면 뭐먹고 살지 걱정이신분들은 끝까지 봐주세요.

미대나오면 뭐먹고 살까? 무슨일을 할까, 어디 취업해야할까 등의 고민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었죠. 

대학교 신입생때 순수미술을 하면 다들 미술작가가 되며 미술관에서 근무할 줄 알고있었는데 현실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미대 졸업하고 직장인 8년차인 제가 직접 경험하고 들은 이야기를 끄적끄적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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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가(화가) 

한해 졸업생이 50명이라고 쳤을때 미술작가의 길을 가는 사람은 7~8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거기서 단기간에 실적을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을 빼면 결국 많아야 3명정도 살아남는다. 

왜냐하면 신인작가 시절에는 돈이 없기 때문에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작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인내심과 끈기가 좋은 사람만이 작가 생활을 이어나가는것 같다.

그리고 학벌도 학사(대졸)로는 작가생활을 이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유학을 가거나 대학원에 대부분 진학한다. 

 

학교시간강사

위의 미술작가 테크트리에서 이어진다. 미술을 전공하고 꽤 성공한 테크트리로서 신인미술작가가 활동하다가 학벌을 위해 유학이나 대학원을 진학한다. 그리고 보통 모교로 돌아와서 박사과정을 진행하면서 전임교수의 눈에 띄면 시간강사로 발탁받아 강의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테크트리가 아닐까 싶다.

자기가 하고 싶은 작품도 하고, 학벌도 따고, 강의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고, 나름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것 자체로 명예가 있다.

그 다음 테크트리로는 교수가 되는것이다. 하늘의 별따기긴 하지만 시간강사부터 노력해서 겸임교수가 되는걸 노려볼 수도 있다.

디자인회사나 디자인팀에 취업

순수미술과는 별개로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디자인회사에 취업하는 사람도 많다. 

졸업생들은 순수미술을 배우기 때문에 디자인을 따로 공부하여 습득이 빠른편이다. 

나 또한 순수미술을 하면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따로 준비했다.

디자인 활동 분야도 너무 다양해서 다 적을 순 없지만 그래도 미대생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며 아직도 내 주변엔 디자인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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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업 취업

전공과 관계 없는 일반 기업에 취업한다고 보면된다. 경영지원이나 홍보팀, 디자인팀, 비서등 각자의 특기에 맞춰서 취업을 한다. 심지어 언변이 뛰어난 친구는 영업직으로 취업한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인 케이스라 딱히 설명할 게 없다.

 

아동미술원장&선생

여자졸업생들이 많이 일한다. 아동미술학원을 차린 사람도 있고, 취미미술, 또는 학원 강사로 취업해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졸업하고 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아동미술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내주변엔 없는것 같다.

학원강사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일하면서 다른 부업을 찾거나 다른 분야로 재취업을 알아봐야 할 수도 있다.

공무원&고시준비

미대나와서 왠 공무원을 준비하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정말 있다. 

그 사람과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 부모님의 영향이나 친척들이 공무원인 경우 그걸 따라서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 사람은 아직도 공부중이다. 

그리고 또하나 고시준비가 있는데 임용고시 미술선생님이 되는것을 말한다. 

미대 나와서 미술선생님이 되는 케이스는 정말 최고로 좋긴 하지만 정말 어렵다. 일단 미술선생님 TO가 없다. 임용고시 따는것도 운적인 요소가 발휘되는 것이니 노력만으론 안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졸업생중 4명은 열심히 공부해서 현재 미술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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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

카페를 차리거나 회사를 만들어서 운영한다. 

미대 졸업생중 내가 아는 사람들이 했던 사업을 나열해 보면, 3D디자인회사 창업, 카페창업, 사진스튜디오창업, 인테리어회사 창업, 디자인 외주 프리랜서, 음식점사업, 필라테스 강사등 다양하다. 이 중 잘나가는 사람도 몇몇 있으며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다면 개인사업도 꽤 하는 편 같다.

학예사/큐레이터

실제로 미대재학시절 졸업하면 많은 인원이 이쪽 분야로 빠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현재 박물관,미술관등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은 내 주변엔 없다.

미술관에서 멋지게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그런 모습이 멋있어 보였는데 실제론 학예사나 큐레이터가 된사람은 내 인맥에선 보질 못했다. 그래서 조금 의외였음. 

졸업초창기에 지인이 근무하다가 박봉에 그만두고 일반회사로 이직한 케이스를 보았다. 그리고 제대로된 곳에서 일하려면 취업하는 조건도 꽤 까다로운듯하다. 정말 이 일이 하고 싶은 사람만 도전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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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순수미술 미대출신으로 지금까지 졸업생들은 어떤일을 하며 살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내 주변사람을 보면 회사에 취업하는 케이스가 가장 많았고 일반적인 루트였다. 일단 회사에서 노하우를 쌓거나 자금을 모으면 그걸 토대로 개인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어찌됬건 졸업생들을 지금 보면 열심히하고 성실한 사람은 뭘해도 되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미술을 하더라도 그림만 그리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다.


 얼마전에 미술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말을 적었습니다.

관련내용은 아래 있으시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0/09/09 - [뉴스&이슈&생각] - 미대 진학/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글. 졸업자의 솔직한 조언

 

미대 진학/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글. 졸업자의 솔직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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